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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585

“새 힘을 주시는 하나님”

서울에서 열심히 목회를 하던 50대 중반의 목사님이 몸이 너무 피곤하고 힘이 들어서 병원에 갔는데 진단결과 간암으로 6개월 밖에 살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교회를 위하여 사임을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은 비록 6개월의 짧은 시간이지만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주님이 주신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러시아의 하바로부스크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6개월의 시한부인생을 선고받았던 목사님은 수년 동안 선교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었고 5년이 지난 후 귀국하여 검진해 보니 간암이 깨끗하게 없어졌습니다. 사람들이 목사님에게 선교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목사님은 사형선고를 받은 몸을 가지고 문자 그대로 날마다 하나님만 바라보며 선교사역을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목사님에게 날마다 감당할 수 있는 새 힘을 주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차로 이동을 할 때 주로 설교나 세미나 또는 찬양을 듣습니다. 옆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저는 10시간이고 20시간이고 계속 들으면서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핫스프링스에 있는 기도원을 다녀 올 때도 보통 몇 시간은 설교나 세미나 또는 찬양을 듣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기도원을 다녀올 때는 달랐습니다. 쉬는 시간 포함해서 가는 데만 약 6시간 정도 걸렸는데 그 시간 내내 설교도 세미나도 찬양도 듣지 않고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정말 아내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특별한 것은 가고 오면서 한 번도 졸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주로 음식을 먹은 다음에는 졸음 때문에 아내와 운전을 교대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전혀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번 기도원 방문을 통하여 저의 영혼을 해독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렸을 뿐만 아니라 새 힘을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