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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500

“부활의 믿음과 믿음의 부활”

배고팠던 어린 시절/십자가 빛나는 삶은 계란/햇볕 드는 책상 위에 모셔 놓고/노란 병아리 탄생을 기도했었다

졸린 눈 비비며/몇 번씩 확인하며/껍질 깨지기를 기다렸다는 것은/부활에 대한 확신을 가진 증거이지만/긴 세월, 예수를 믿었어도/그때의 믿음만큼 순수하지 못한 것 같다

이번 부활절엔/유년의 신앙 회복하고 싶다 (손희락, “유년의 부활절” 중에서)

예수님이 죽으시기 전에 부활을 예언했어도,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어도, 그리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직접 나타나셨어도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쉽게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자들은 처음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믿을 수 없었고, 나중에는 너무 기쁜 나머지 믿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보지 않고서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복되다고 하셨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당시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부활에 대해서 말씀하셨다면 그들은 보다 쉽게 믿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왜냐하면 그들은 단순해서 예수님의 말씀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였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보고 믿는 것이 아니라 기록된 성경말씀을 통해 믿습니다. 단순히 성경말씀을 통해 부활을 믿기 위해서는 어린이 같이 단순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도 어린이 같이 단순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저는 2014년 부활주일을 맞으며 어린이 같이 단순한 이런 믿음의 부활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성도 여러분, 부활의 기쁨, 부활의 능력, 그리고 부활의 소망이 가득 찬 부활주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Have a blessed E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