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498
“하나님의 음성 듣기”
1990년 노벨평화상 후보였던 엘리나는 이탈리아의 한 작은 마을에서 “노인들의 어머니”로 통하던 여인입니다. 그녀는 일찍이 중국 선교사로 헌신했지만 폐병으로 본국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그때 그녀는 “하나님, 왜 저를 병들게 하셨나요?”라고 묻는 대신 “이렇게 병든 저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시골에서 열심히 농사를 지어 중국 선교를 도왔습니다. 하루는 탈곡기 속으로 손이 빨려 들어가 오른손의 손가락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이번에도 “왜”라고 묻는 대신에 “이제 오른손이 없는 저에게 무엇을 원하십니까?”라고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농장을 개조해서 양로원을 세웠고 세계 최대의 양로원을 운영하며 외로운 노인들을 돌보았습니다. 그녀는 “왜”라는 질문보다 “이 상황에서 무엇을 원하시나요?”라는 질문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던 것입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신비주의적이거나 광신적인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고 자신이나 세상의 소리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며 사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다양한 통로를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나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때 하나님의 음성은 우리 육체의 귀로만이 아니라 마음이나 생각을 통하여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설교를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도 있고, 다른 그리스도인들의 말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환경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지금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사모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겠다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