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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341(큐티나눔)

"믿음과 형제사랑"(요일3:13-24)

  말씀을 묵상하던 중 "우리가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치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거하느니라"(14절)는 말씀은 나에게 굉장한 충격과 도전을 주었다. 왜냐하면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지는 구원은 흔히 믿음으로 되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오늘 말씀에는 "믿음" 대신에 "형제를 사랑함"이라고 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믿는다는 것과 형제를 사랑한다는 것이 별개의 것이 아니라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내가 정말 예수님을 믿는다면 나는 그 믿음의 당연한 결과로 형제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내가 믿는다고 고백한 예수님은 내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그리고 하나님과 원수였을 때 나를 위하여 그 목숨을 버리셨는데 이런 엄청난 사랑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형제를 사랑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는 것이다. 믿음과 형제사랑. 이것은 두 개의 별개의 것이 아니다. 나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나의 삶에서 얼마나 형제를 사랑하고 있는가?

  얼마 전 밤늦게 그로서리에서 계산을 하려고 서 있었는데 앞에서 계산하던 한 미국청년이 한 주먹 이상 되는 동전을 하나하나 세면서 시간을 지체하고 있어 고의로 그러는 것 같아  조금 짜증이 났다. 잠시 후 청년은 돈이 모자랐는지 비닐백에 이미 들어가 있던 물건 중 감기약을 꺼내놓고 급히 가버렸다.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나는 그 청년을 돕기를 원했는데    차마 뛰어나가는 청년을 미안해서(?) 불러 세울 수가 없었다. "조금 일찍 도와주었으면 좋았을걸..." 오늘 본문말씀은 형제를 사랑하되 목숨을 버릴 정도로 사랑하라고 하는데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 오늘 하루 말과 혀로만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한 사람이라도 구체적으로 사랑할 것을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