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510
“어떤 십일조 이야기”
“...숙소로 돌아와 손님들로부터 받은 돈을 세어보니 중국 돈 2,700위안이었다. 2000년 당시, 호텔 식당에서 일하는 접대원들의 한 달 월급이 인민폐 500위안이었다고 하니 그날 나는 노래 몇 곡을 부르고 다섯 달 월급하고도 200위안이나 더 받은 셈이었다. 십일조가 뭔지는 몰랐지만 부탁하는 대로 부풀려서 주신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그리고 하나님이 어떻게 생긴 분인지 호기심이 났고 그 하나님을 만나서 두 배로 부풀려 달라고 부탁을 하고 싶어 300위안을 따로 떼어 놓았다.....‘하나님, 어디에 계십네까? 하나님 만나서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이 돈을 이 통에 넣고 가니 빨리 가져가시고 꼭 한 배만 부풀려 주십시오. 꼭 부탁드립네다.’ 눈을 뜨고 발길을 돌리려는데 아바이가 나를 보았다 나무함을 보았다 하며 웃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바이, 어째서 안 가고 여기에 있습네까?’ 걱정이 되어 발걸음을 돌릴 수 없던 나는 다시 나무함 앞으로 가서 아바이가 듣지 못하게 작은 소리로 속삭이며 한 번 더 부탁을 드렸다. ‘하나님, 저 아바이가 돈을 꺼내 가기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이 돈을 가져가십시오. 그리고 꼭 한 배만 좀 부풀려 주십시오. 불쌍한 저 북녘 땅의 동포들을 위해 부탁을 드립네다.’”(주순영, “축복의 땅으로”)
위의 내용은 북한에서 김일성으로부터 “김정숙이 살아 온 것 같다”는 극찬을 받으며 1호 공훈배우로 살아왔던 주순영이 중국 연변지역 자본가들에게서 북한투자를 유치해 오라는 특명을 받고 3일 간 출장길에서 겪은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이 때 한국에서 온 목사님들과 선교사님들을 만나게 되었고 성경책을 선물로 받았으며 평생 들어보지 못한 십일조에 대하여 듣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코미디 같은 십일조 사건들을 통하여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자유의 몸이 되어 지금은 탈북자들을 돕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