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543
“심방준비”
“목사님, 이거 심방감사헌금인데요?” “그래요? 어떻게 심방감사헌금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요?” “한국에 계신 어머님에게 여쭤보았습니다.” “심방감사헌금은 이번 주일예배 드릴 때 헌금하시면 됩니다.” 신앙생활을 한 지가 오래되지 않은 분인데 심방준비 때문에 한국까지 전화를 했다고 하니 그 마음 씀이 고마웠습니다.
교회에서 목회적 돌봄을 위하여 성도들의 가정, 직장, 사업장 또는 입원해 있는 병원 등으로 방문하는 것을 “심방”이라고 합니다. 심방은 성도들의 삶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고 개별적인 목회적 돌봄을 행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심방을 통하여 목회에 관한 피드백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유익이 있는 심방이지만 성도들의 입장에서 심방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식사대접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심방을 할 때 꼭 식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 한 잔 마시면서도 얼마든지 은혜롭게 심방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희 부부는 한 번에 음식을 많이 먹지 않으므로 식사를 할 경우 간단한 식사를 좋아합니다. 또한 저희 부부는 심방할 때 기도사역을 하는데 식사를 많이 하면 기도사역 하는 것이 힘들어 많이 먹지 않습니다. 심방이 부담스러운 다른 이유는 감사헌금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심방을 받았다고 반드시 감사헌금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금액에 상관없이 감사해서 자발적으로 드리는 감사헌금을 기뻐하십니다. 또한 심방에 대한 감사헌금은 심방을 한 목회자가 받아서 하나님께 드리기 보다는 본인이 직접 예배 시간에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헌금의 정신에 더 맞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심방을 받는 성도들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꼭 준비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심방을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기를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