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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607

“구멍 난 복음(?)”

“복음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생명같이 여기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 복음에 구멍이 생겼다는 것이다. 아니, 복음 자체는 구멍이 있을 수 없다. 복음은 모든 죄인들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온전한 능력이기 때문이다....그렇기 때문에 ‘복음’에 구멍이 있다는 것보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 메시지’에 구멍이 생겼다는 말이 보다 정확한 표현이다. 복음 메시지에 구멍이 났다면 그 메시지는 복음의 내용과 의미를 제대로 담고 있지 못하다는 뜻이다. 이렇게 구멍 난 복음 메시지로는 복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온전한 믿음을 가질 수도 없다. 이러한 연유로 예수를 믿고 천국에 갈 확신을 얻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내가 나의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이른바 ‘믿음 따로, 생활 따로’ 신앙이 되는 것이다.”(박영철, “구멍 난 복음을 기워라,” 14-15)

저는 지난 주간에 워싱턴 주 타코마에서 열린 제35차 북미한인침례교총회에 다녀왔습니다. 총회 기간 동안 북미주 전역에 흩여져 사역하고 있는 동역자들을 만났고 몇몇 타국에서 온 선교사님들도 만났습니다. 그중에는 저희 교회를 방문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총회에는 한국의 침례신학대학에서 35년 동안 교수생활을 하시다가 몇 년 전에 은퇴하시고 새롭게 목회를 시작하신 박영철 목사님이 주강사로 오셨는데 오랜 만에 뵐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박 목사님은 올해 초에 출판한 자신의 책을 소개해 주셨는데 그 제목이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구멍 난 복음을 기워라.” 박 목사님은 이 책에서 복음 메시지의 핵심요소인 죄, 십자가, 부활, 회개, 영접을 어떻게 이해하고, 믿으며, 소개해왔는지를 성경에 비추어 되돌아보았습니다. 이 책은 전도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우선 우리가 무엇을 믿고 있는지를 점검해 볼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기에 성도님들에게 일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