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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2:47)

 
작성일 : 13-03-31 03:58
솔직함이 주는 은혜 (요한복음 20: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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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유형재
조회 : 1,180   추천 : 0  
본문 묵상

도마라는 이름을 대할 때마다 생각나는 일이 있다. 
중학교 3학년 여름 수련회 때
조별 성경 퀴즈 대회가 있었다. 
조별로 한 명이 나와 성경 문제를 열심히 설명하면, 
조원들이 답을 맞춰서 점수를 받는 시간이었다. 
"도마"라는 답을 맞추게 하기 위해 우리 조에서 나간 자매가 
한 설명은... "칼과?" 였다. 
"도마"를 그렇게 맞추고 모두 얼마나 웃겼는지 
순수한 나이에 모두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며 웃었던 기억이 항상 새롭다. 

도마는 솔직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를 하든 
적어도 내게는 항상 도마는 솔직하고 용감한 사람이다. 
신약의 여러곳을 보면 다소 저돌적인 사람이고 냉소적인 사람이기도 하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후, 
제자들이 모두 한데 모여 두려워하고 있을 때, 
도마 혼자만 어디에 나갔다 왔을까... 항상 궁금하다. 
자신만 빼고 모든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다 했을 때, 
도마는 자신은 믿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 은신처에 몇 명의 제자들이 모여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도마는 그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이 살아나셨다고 말해도, 
자신은 그 못자국과 창자국이 있는 옆구리를 자신의 눈으로 보며
자신의 손가락을 짚어 넣어보지 않고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한다. 
얼마나 솔직하고 용감한가...
대충 묻어갈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믿지 못하는 것 자체보다는, 
부활하신 주님을 아직 자신이 만나지 못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면,
왜 내가 없는 시간에 오셔서 나만 빼고, 
다른 사람들만 만나 주셨는지 서운하기도 한 것 같다. 

도마의 솔직함과 용감함은 7일 후에 8일째 되는 날 응답받는다. 
이 7일동안 도마는 부활의 예수님을 만나고 싶다고 열심히 기도했을까?
정말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면,
그 못자국과 옆구리의 창자국을 내 눈을 보며 
내 손가락을 넣어볼 수 있도록 해서
내가 믿도록 해 달라고 기도했을까?
증거는 없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그렇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샬롬," 이라는 의례적인 인사를 하신 예수님께서는
바로 도마를 부르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확히 도마가 원하는 것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네가 원하는대로, 이 못자국과 옆구리의 창자국을 보며, 
네 손가락을 넣어보라고 손과 옆구리를 내어 주셨다. 

나는 교회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 있는 한국인의 체면 문화를 걱정한다. 
소위 "~~~척" 하는 문화를 걱정한다. 
특히, 예수님을 "믿는 것" 과 "믿는 척" 하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참 어렵다. 
솔직한 기도 제목을 나누지 못하고, 
"거룩한 척" 너무 홀리한 기도 제목을 나누는 것이 부담된다. 
내게 있는 "괜찮은 척" 하는 것도 참 문제다. 

도마는 솔직했기 때문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다. 
그것도 예수님이 도마를 불러 주시는 영광을 누렸다. 
어떻게 해도 피할 수 없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도록
예수님은 다시한번 자기 몸을 한 사람에게 내어 주신다. 
그리고, 그 결과로 도마는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라고 고백한다. 
도마를 만드신 하나님, 도마의 인생을 주관하신 하나님이
도마가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직접 경험하게 해 주신다. 

비록, 예수님께서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다" 고 말씀하셨지만, 
믿음이 없는데도 믿는 척 하고 구원받지 못하는 것보다, 
보지 못하고 만지지 못하면 믿지 못하겠다고 버티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만나주시도록 한다음, 
복을 받는 것이 훨씬 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도마가 항상 부럽다. 
어느새 너무 목사스런 기도와 표현들이 내게 너무 익숙해져 있다. 
하나님께 솔직하고 용감하게 기도하는 일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부활의 새벽에 도마는 "칼"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과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그래서, 성령님께서도 사도 요한을 통해 특별히 이 이야기를 
성경에 남겨두셨을 것이다. 

사람에게는 하고 싶은 말... 다 솔직하게 할 수 없다. 용감하게 할 수 없는거다. 
세상에 하고 싶은 말... 솔직하게 다 하면서 살 수 있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겠나... 
하지만, 예수님께는 솔직하게 다 말씀드릴 수 있으니까 좋다. 
내가 그렇게 잘 안하고, 잘 못하고 있을뿐... 내가 너무 괜찮은 척하는게 많아서...
나도 도마처럼 솔직하고 용감하게 기도하고, 
내 이름 불러주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에게 
항상 뵙고 싶다. 

적용
솔직하고 용감하게 기도하자. 
목사스런 기도체를 버리고, 성령님을 의지하며 주님과 대화하자. 
좋으면 좋다고, 싫으면 싫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화가 나면 화가 난다고 기도하자. 
순간 순간 그렇게 하자. 
생각으로 만들어지는 모든 문장의 주어를 "주님"으로해서, 
모든 생각이 기도가 되도록 훈련하자. 

기도
하나님 앞에서 항상 어린 아이처럼 솔직하고 용감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그래서, 도마에게 나타나신 그 부활의 예수님을 항상 경험하도록 해 주세요. 
예수님! 부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없었다면 저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오늘은 그걸... 감사하고 싶습니다. 

오늘 2부 예배때 디모데가 3주간 연습한 뮤지컬을 하게 됩니다.  
녀석들... 힘든데도, 불평하고 싶은데도,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성령님께서 그 아이들을 주관해 주셔서, 뮤지컬이 그냥 뮤지컬이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을 몸으로 만나는 감격의 예배가 되도록 해 주세요.  

부활절 점심 식사 후에, 지난 1/4분기에 온 새신자들을 위한 환영 행사가 있습니다. 
아직 나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모른다고 말하는 솔직한 이 7명의 도마들을
다시 한번 만나주셔서, 이들의 주님이자 하나님이 되어 주세요.
디모데 안에서 오래 있었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못 만났음에도 
만난 척 하는 친구들이 솔직하고 용감하게 기도하는 도마가 되게 하시고, 
그들도 만나주세요. 

사랑하는 제 아들 사랑이와 딸 예슬이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가능한 빨리 만나주세요. 
태어나면서부터 배워서 익숙해진 아빠 엄마의 예수님이 아니라, 
자신의 예수님을 만나도록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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