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641
“사랑의 공동체”
미조리 주 어느 시골마을 작은 미용실에 한 날 같은 교회성도들이 많이 몰려와 하나같이 삭발을 요구했습니다. 사연은 이러했습니다. 같은 교회에 다니는 여자 중학생이 암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까지 마쳤는데 교회를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목사님과 몇몇 성도들이 심방을 갔는데 그 여학생이 밀어버린 머리 때문에 창피해서 외출을 못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돌아와 성도들과 의논한 결과 교인들 모두 머리를 깎기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이 기막힌 사연을 듣고 감동한 미용사는 방송국에 연락을 해서 여학생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주일이 되어 소녀의 어머니는 소녀를 설득하여 모자를 씌워 교회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교회에는 방송국에서 파견된 취재진들이 미리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교회 문을 여는 순간 50여명의 까까머리를 본 소녀의 눈은 커졌습니다. 모자를 벗어야 되나 잠시 망설이던 소녀는 결국 모자를 벗었습니다. 중계하던 리포터가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나는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하지만 언젠가 내가 교회를 나간다면 이런 교회를 나가고 싶습니다.”
지난 화요일 저녁 교회주차장에서 성도들을 태운 교회밴은 플래노에 있는 한 주차장에서 몇몇 성도들을 다시 태우고 동쪽으로 향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몇몇 성도들이 먼저 와 있었습니다. 그날의 모임은 오래 동안 교회를 나오지 못했던 한 성도님의 남편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위로예배로 모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함께 드린 위로예배 못지않게 예상하지 못했던 많은 성도들의 방문이 그 성도님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날 함께 해주신 성도님들께 그리고 참석은 못했지만 기도로 함께 해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임을 다시 한 번 경험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