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643
“체중감량과 고난주간”
2017년 사순절을 시작하기 얼마 전부터 체중감량을 시작하였습니다. 체중감량을 하게 된 이유는 우연한 기회에 음식일지를 쓰는 프로그램을 발견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2010년 한국에서 건강검진을 했을 때 과체중이라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설정한 체중감량의 목표는 16파운드였고 기간은 고난주간이 끝나는 토요일까지였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예정보다 열흘 정도 앞당겨 목표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부터는 체중감량이 아니라 체중유지를 위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체중감량을 하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음식일지였습니다. 하루 동안에 먹은 음식을 가능한 한 빠뜨리지 않고 모든 적었는데 그러는 과정에서 저의 식생활의 문제가 그대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음식일지를 꾸준히 적으면서 점차적으로 제 식생활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번 체중감량을 통하여 저는 지난날 동안 때로는 잘 몰라서 때로는 알면서도 식생활에서 절제하지 못한 부분을 많이 회개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회개는 제 영적 생활에도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만약 음식일지를 기록하듯 우리가 한 말, 생각, 행동 등을 기록해 본다면 우리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 수 있을까요? 칼로리를 생각해서 음식을 절제하듯이 스마트폰 사용이나 인터넷 사용 그리고 영화를 비롯한 미디어 사용을 절제한다면 우리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 수 있을까요?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음식일지를 적듯이 수시로 기도와 묵상 가운데 우리의 삶을 돌아본다면 우리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 수 있을까요? 특별히 2017년 고난주간 동안 수시로 십자가 앞에서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을 돌아보며 회개와 절제가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십자가로 인한 깊은 감사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