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634
“극장인가 교회인가?”
“우리는 나와 상관없는 사람에게는 인사를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러나 교회 안에 모인 사람들은 서로 상관있기에 인사를 나누어야 한다. 교회는 주일날 일정한 공간 안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생활하는 곳이므로 그 안에 들어온 사람은 모두 하나님, 그리고 교회와 관련 있다고 할 수 있다. 설령 배달을 온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교회를 접하며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기에 교회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 우리는 나와 인사를 트지 않았고, 직접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혹은 초면이라고 해서 교회에서 만나는 사람을 완전히 모르는 사람 대하듯 함께 예배를 드린다. 마치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흩어지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영화관에서 옆 사람에게 인사를 하거나 화장실에서 만난 사람에게 통성명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교회에서도 그렇다.”(김민정, “모든 성도가 새가족부다,” 64)
우리는 매주 극장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 만나는 관계입니다. 극장에서는 사람들과 인사하지 않아도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극장에서 전후좌우에 앉은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면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에서는 다릅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며 함께 예배드리는 장소입니다. 따라서 생면부지의 새로운 방문자라고 해도 하나님 안에서 서로 관계가 있고 앞으로 관계가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하나님께서 방문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교회에서 모른 척해도 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든 성도들은 주님의 사랑 안에서 서로 정답게 인사해야 합니다. 또한 모든 성도들은 교회에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성도의 예절로서 무조건 인사를 해야 합니다. 인사는 성도들이 꼭 해야 하는 친밀한 사랑의 교제의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