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639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정원의 한 모퉁이에서 발견된 작은 새의 시체 위에
초가을의 따사로운 햇빛이 떨어져 있을 때,
대체로 가을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안톤 슈낙,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중에서)
이 세상에는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지난주일 오후에 유년부에서 몇몇 자원자들과 함께 노방전도를 나갔습니다. 어른 한 사람과 어린이 한 사람이 팀을 이루어 전도를 하였는데 저도 한 여자어린이와 함께 전도를 하였습니다. 제가 먼저 전도를 한 후 함께 한 어린이에게 권했습니다. “저 사람에게 가서 전도해볼래?” 그런데 제가 생각하지 못한 대답을 들었습니다. “저 사람은 무섭게 생겼어요.” “...???” 이렇게 시작한 전도인데 40분 정도 지났을 때 저와 함께 한 어린이가 간단한 복음제시와 함께 전도지를 나누어준 사람이 13명이나 되었습니다. 얼마나 기뻤던지요! 그날 오후에 노방전도를 나간 10명이 275명을 만나 그 가운데 252명에게 간단한 복음과 함께 전도지를 나누어주었습니다. 지난 사순절특별금요예배를 마친 후 오후11시부터 사순절특별심야기도회가 있었습니다. 남녀노소 14명이 방석에 앉아 오후11시부터 새벽1시30분까지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였습니다. 얼마나 기뻤던지요! 이 세상에는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이 세상에는 여전히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