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640
“심야기도회의 기쁨”
“...오늘 이 땅에 있는 교회들에서 기도회가 활활 타오르고 있는가? 슬프게도 많은 교회들이 기도회를 얕보고 있으며, 여러 사람이 모여 기도하는 것을 ‘사소한 모임’ 정도로 간주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기도회를 갖는 소수의 교회들 안에서도, 기도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도무지 양심에 찔림을 받지 않는 교인들이 부지기수이다....얼마 전에 어떤 목회자를 만나는데 그는 이런 슬픈 사태에 대해 이러저런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의 말인즉, 교인들을 자꾸 교회로 불러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그들이 가정생활에 충실하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어리석은 변명이 아닐 수 없다. 교인들이 기도회에 참석한다고 가정생활을 게을리 하는가?....교회의 기도가 교회의 번영을 결정한다. 기도를 제한하면 하나님의 축복을 제한하게 된다. 교회의 진정한 성공은 주님께 구함으로써만 확보된다...” (“기도의 황금열쇠,” C. H. 스펄전, 규장, 211-212)
지난 금요예배 후 평소 같으면 기도를 시작한 후 30-40분 정도 지나면 거의 모든 성도들이 기도를 마치고 돌아갔었는데 이날은 1시간 30분이 지나도 여전히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오후11시부터 시작되는 심야기도회에 참석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심야기도회를 위해 한 사람씩 방석을 받고 자리를 잡았는데 지난주에 성도 한 분이 심야기도회를 위해 기증한 새로운 방석 덕분에 모두 기뻐하였습니다. 간단한 인사와 순서소개 그리고 감사나누기를 한 후 시작한 기도회는 찬양과 중보기도를 반복하며 은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심야기도회 내내 저의 마음에는 큰 기쁨이 있었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하고 있다는데서 오는 놀라운 평안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늦은 시간이라 몸이 피곤할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힘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