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490
“갈멜산 기도회”
“목사님, 오늘 금요기도회 하나요? 날씨도 춥고 저녁에 도로사정이 안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예, 합니다. 길이 안 좋아도 오시는 분들만으로도 하려고 합니다.” 오후에 한 때 눈발이 날렸을 때는 저절로 기도가 나왔습니다. “하나님, 제가 눈 좋아하는 것 아시지요? 하지만 오늘은 안 됩니다. 오늘 저녁에는 첫 번째 금요기도회가 있습니다.”
오후 8시 드디어 오희영 목사님의 기도와 열정적인 찬양으로 첫 번째 금요기도회가 시작 되었습니다. 찬양을 하면서 감사했던 것은 피아노 반주와 함께 드럼까지 준비가 된 것이었습니다. 은혜 가운데 찬양과 기도를 드리고 말씀을 전하기 위해 앞에 섰을 때 저는 다시 한 번 감사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많은 성도님들이 참석하셨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두 명을 포함하여 30명 정도. 거기에는 다음 날 아주 이른 새벽에 일을 나가시는 성도님도 있었습니다. 첫 번째 금요기도회에서 제가 전한 말씀의 제목은 “갈멜산의 기도”였습니다. 성경에 보면 다양한 장소에서 기도한 기록들이 있는데 그 여러 장소들 가운데 산이 우리 교회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금요기도회와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여리고작전기도회나 홍해기도회와 구분을 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산을 생각하니 문뜩 갈멜산이 떠올랐습니다. 갈멜산은 엘리야가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 850명과 능력대결을 벌이며 기도할 때 하늘에서 불이 떨어진 곳이며 또한 그가 일곱 번 간절히 기도한 후 삼년 반 동안의 가뭄을 해갈하는 비를 내리게 한 곳입니다. 저는 우리 금요기도회가 이런 은혜와 능력의 하나님을 경험하는 모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갈멜산의 기도”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매주 금요일에 산(?) 기도회가 있습니다. 모든 성도님들을 금요 갈멜산 기도회에 정중히 초대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