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677
“새해 대청소와 말씀읽기”
“유대인은 매주 안식일을 준비하기 위하여 대청소를 한다. 일 년 열두 달 그들의 달력을 보면 쉬는 달이 없을 정도로 절기로 꽉 차 있다. 한 절기가 끝나면 다음 절기를 정성껏 준비한다. 매절기마다 대청소를 해야 하는데 특히 유월절에는 더욱 철저히 대청소를 한다...그들은 유월절을 준비하기 위해서 몇 주 전부터 집안에 있는 모든 효소가 들어 있는 음식(주로 단 음식 및 과자류)을 찾아내기 위하여 부엌의 모든 세간은 물론 각 방의 서랍도 꺼내고 뒤집어 샅샅이 청소한다...”(현용수, “IQ는 아버지 EQ는 어머니 몫이다,” 쉐마, 331-332)
지난 주중에 본당 뒤쪽에 있는 미디어 스테이션 대청소를 했습니다. 처음부터 대청소를 계획한 것은 아니었고 그곳에 백업 배터리만 설치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작업을 하다보니깐 기기들의 뒤쪽에 지난 수년 동안 쌓인 먼지와 자잘한 물건들이 너무 많아 청소가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약 3시간에 걸쳐 부지런히 정리하고, 연결하고, 버리고, 닦다보니 다 마치게 되었습니다. 깨끗하게 바뀐 미디어 스테이션을 보니 제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먼지나 쓰레기는 닦고 버리면 됩니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게 나의 마음과 생각 속에 쌓인 먼지나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말씀의 빛이 나의 마음과 생각에 비춰지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입니다. 오늘 교회에서는 새해를 맞아 성경통독을 합니다. 이것은 말씀읽기를 내 삶의 우선순위에 놓으며 말씀의 빛에 내 삶을 비춰보겠다는 결단의 표시입니다. 함께 하는 성경통독을 통해 마음의 대청소가 시작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