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302
"스마트폰(Smart Phone)과 스마트라이프(Smart Life)"
제 기억으로는 제가 중학교 다닐 때 "스마트교복"이 꽤(?) 말쑥한 교복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 저는 "스마트교복"을 입지 않고 다른 교복을 입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스마트폰이 유행하여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한 세상을 누리며 사는데도 저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일주일에 한두 번 떨어뜨려도 몇 년째 까딱없는 두툼한 핸드폰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난주에 제 핸드폰을 스마트폰으로 교체하였습니다.
제작 년 말인가 성도 한 분이 스마트폰을 주셨는데 새로운 기계를 사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미루고 있다가 결국 아들이 사용하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에도 어떤 성도 분이 스마트폰을 주셨는데 이번에 큰 맘 먹고 전화기를 교체한 가장 큰 이유는 한글문자메시지 사용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며칠 사용하다보니 이것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스마트"하였습니다. 지난 월요일 점심식사 후 아내와 함께 동네를 산책하러 나갔다가 한 시간 이상 이 골목 저 골목으로 돌아다녔는데 도중에서 그만 길을 잃었습니다. 참으로 난감한 순간이었는데 이때 스마트폰이 그 스마트한 위력을 발휘하였습니다. 즉, 스마트폰에 있는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을 통하여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것이었습니다. 또한 지난 주중에 여러 성도님들과 한꺼번에 실시간으로 문자채팅을 한 적도 있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도 실시간으로 문자채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몇몇 교역자들과는 좀 더 부담 없고, 좀 더 편리하게 수시로 기도제목과 사역상황을 나누었습니다. 정말 우리는 지금 새로운 소통의 세상, 참으로 스마트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스마트폰이 스마트라이프를 위한 도구는 될 수 있지만 그것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스마트라이프는 사람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소통이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마트라이프를 위해 우리는 수시로 스마트폰을 끄고 기도의 스마트폰으로 하나님과 소통해야 합니다. 두 가지 스마트폰으로 스마트라이프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