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심방, 못 간 심방”
간 심방: 한 성도님 집에 심방을 갔는데 마당에 말로만 듣던 무화과나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무화과나무는 잎만 무성한 나무가 아니라 열매가 무성한 나무였습니다. 그리고 그 열매의 맛도 매우 달았습니다. 그 성도님은 지금 교회의 어떤 성도님을 돕고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며칠 동안 함께 생활하며 시간 맞춰 식사와 간식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쉽지 않은 일을 기쁨으로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간 심방: 얼마 전 볼리비아 코차밤바에 단기선교를 다녀온 가정에 심방을 갔습니다. 맛있는 비빔밥을 먹으면서 한 달 동안의 선교사역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는 닭발이야기였습니다. 어느 날 그곳 사람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먹으려고 숟가락으로 떴는데 발톱이 붙어있는 닭발이 나와 다들 기겁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팀원 중의 한 사람은 태연히 발톱을 떼어내고 닭발을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다. 고산지역으로 인한 적응의 어려움, 언어의 문제, 음식의 문제, 위생시설의 문제 등등 포기하고 돌아올 수도 있었던 한 달의 기간이었는데 마지막까지 사역을 잘 감당하고 돌아와 정말 감사했습니다.
못 간 심방: 얼마 전 한국에 계신 어머니께서 갑작스런 호흡곤란으로 입원하셔서 닷새 만에 퇴원하셨습니다. 호흡곤란의 원인은 심장이 잘 작동하지 않아 폐에 물이 찼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수년전부터 심방세동 때문에 약을 드시고 있었는데 근래에 와서 상태가 안 좋아지셨습니다. 지금은 다시 병원에 입원하셨고 이번 주 목요일 심방세동 치료를 위한 전극도자 절제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거리상 병원심방을 하지 못했는데 성도님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