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497
“봄의 다짐”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도르 시내 차가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三冬)을 참어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봄, 윤동주)
아직도 일교차가 크기는 하지만 유난히도 추운 날이 많았던 텍사스의 겨울(?)이 지나고 이제는 완연한 봄입니다. 새 생명의 계절, 봄. 계절의 변화를 통하여 거역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섭리를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연 가운데 계절을 계획하신 것처럼 인생 가운데도 계절을 계획하셨습니다. 자연에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있듯이 인생의 계절에도 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그리고 노년기가 있습니다. 또한 인생의 각 계절은 그 나름대로 뿌리고, 가꾸고, 거두고, 저장하고 누리는 시기들이 계속됩니다. 하나님은 자연의 계절에서도 그러시듯 인생의 계절들을 통하여 그 시기에 필요한 일들을 이루시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지금 고통과 슬픔의 겨울을 지나고 있다고 해도 절대로 낙담하거나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생의 겨울이 지나면 반드시 인생의 봄이 오기 때문입니다.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인생의 계절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그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