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265
"목장, 나의 기쁨, 나의 고민"
어떤 목자님과의 대화입니다. "목사님, 다음 해부터 저 목자 안 할래요! 목자로 섬기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많이 힘드시나 보네요. 제가 기도가 부족했나 봅니다. 그러면 연말까지 같이 기도해보고 그래도 같은 마음이라면 잠시 쉬기로 하지요." 몇 개월이 지났습니다. "목사님,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섬겨보겠습니다. 이제 목사님 마음 조금 이해할 것 같습니다. 목사님도 힘내세요. 제가 부족하지만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목자로 섬기는 것은 제게 축복이었습니다. 목자로 섬기니깐 그나마 좀 더 기도하고, 좀 더 섬기는 삶을 살 수 있었으니깐요. 요즘 목원들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
우리교회는 2007년부터 목장제도를 정식으로 도입하였습니다. 목장이란 12명 내외의 사람들이 가정에서 모여 진솔하게 삶을 나누고, 사랑으로 서로 섬기며, 세계선교에 직간접으로 참여하는 가정교회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가정교회의 리더를 목자라고 부릅니다(목자의 아내는 목녀라고 부름). 목자와 목녀 그리고 목원들 간의 서로 섬김을 통하여 영혼구원과 제자양육이 이루어지는 곳이 목장인데 때로는 그 열매로 인해 기쁨도 누리지만, 때로는 서로의 연약함 때문에 아픔도 경험하게 됩니다. 목장주일을 맞아 지난 수년 동안 목장을 섬겨 오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기쁨과 고민 가운데 목장을 섬겨 오신 목자님들과 목녀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섬김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목자님! 목녀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