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437(말씀묵상나눔)
"엘 샤다이"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17:1).
자손을 기다리던 아브람이 86세에 첩을 통하여 아들을 낳았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그것도 자손을 갖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부인 사래를 통해 자손을 낳는 것이었다. 이후 13년 동안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어떤 말씀도 없으시다가 아브람이 99세가 되었을 때 그에게 나타나셔서 자신을 "전능한 하나님"(엘 샤다이)이라고 계시하셨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자신을 계시하신 이유는 아브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 줄을 바로 알아 흔들리지 말고 그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그것은 그 다음에 계속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확인할 수 있다.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아브람이 만일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로 알았더라면 첩을 통해 아들을 낳지 않았을 것이다.
엘 샤다이. 하나님은 자신을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계시하셨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게 전능하신 분이시다. 그런데 나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정말 있는 것인가? 지식으로만이 아니라 내 삶으로 그 믿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인가? 나에게도 아브람과 같은 모습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기도하다가 별다른 변화가 없을 때 인간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던 적이 얼마나 자주 있었던가! 물론 그런 방법을 통하여 문제는 그럭저럭 해결할 수 있었지만 그 문제를 통하여 전능하신 하나님을 경험할 수는 없었다. 아브람과 같은 나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은 오늘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하나님은 내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신뢰하여 하나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경험하기를 원하신다. 흔들리지 말자. 문제가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자. 시간이 지체되더라도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