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669
“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
“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는 부제 “독거노인 열두 명의 인생을 듣다”에서 알 수 있듯이 독거노인 12명의 인터뷰를 엮은 책입니다. “나 같은 늙은이 굶어 죽은들 알겠어 병들어 죽은들 알겠어,” “세상이 달라져서 그런 건데 탓하면 뭐해,” “속이 타고 또 타서 재가 되었을 거야,” “45년 살아온 손바닥만 한 집 때문에,” “일하고 싶지만 일 자리가 있어야지,” “8만 4천 원으로 사는데 어떻게 병원에 가겠어.” 등 외롭고 가난하게 살고 있는 독거노인들의 인생을 듣는 책입니다. 저자는 책을 출판한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차마 꺼내기 어려웠던 독거노인들의 삶을 이렇게라도 들추어내어 알리려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이 사회적 배려와 관심, 지원의 결핍으로 매일을 죽음과도 같은 추위와 배고픔 그리고 외로움과 싸우며 지내고 있음을 알아주길 바라기 때문이며 이들에 대한 국가적, 사회적, 공동체적 대책과 지원방안을 마련해주길 기대하기 때문이다.”(김혜원, “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 오마이북, 19-20.)
매월 한 번씩 몇몇 성도님들과 양로원을 방문해서 그곳에 계신 한인 어르신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섬겨 드립니다. 모임을 마치고 헤어질 시간이 되면 어떤 분들이 저의 손을 잡고 이렇게 인사를 하시곤 합니다. “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 현재 저희 교회에서는 매달 두 팀이 한 번씩 방문하는데 그 동안 함께 해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와 아내는 10월 18일부터 약 3주간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저는 주로 건강이 안 좋은 상태에서 혼자 살고 계시는 어머니와 함께 있을 것이고, 아내는 주로 팔순의 친정 부모님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저와 아내는 장남과 장녀인데 한국에 계신 부모님 생각만 하면 죄송할 뿐입니다. 몇 주 만이라도 미안한 효도를 잘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