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673
“하모니카 부는 사람들”
“우리 아기 불고 노는 하모니카는 옥수수를 가지고서 만들었어요~”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추억의 악기 하모니카. 그 하모니카가 요즘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하모니카의 건강효과 때문입니다. 하모니카를 불어 폐활량을 늘리고 호흡을 조정하면 병후의 회복이나 치매 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특히 천식이나 고혈압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강치료에 하모니카를 접목시킨 한국의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홍정표 교수는 하모니카의 유익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하모니카는 숨을 들이쉴 때 소리가 나는 유일한 악기입니다. 기관지를 넓게 확장시키고 숨을 고르게 쉬지 않으면 음이 거칠거나 소리가 잘 나지 않는 특성도 있습니다. 특히 저음은 지속적으로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연습을 통해서만 낼 수 있다. 따라서 하모니카를 연주하면 좁아진 기도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외에도 발음장애, 천식, 만성폐쇄성호흡부전 환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지난주일 오후에 하모니카 부는 사람들이 교회에 나타났습니다. 아직은 기본음을 연습하는 수준이지만 진지한 태도로 새로운 배움에 임하고 있는 사람들은 지긋한 연세의 실버모임 회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2017년 성탄축하공연을 위하여 하모니카를 배우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추억의 악기인 하모니카에 대한 친근감, 실버회원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작은 것으로나마 함께 성탄의 기쁨을 하나님께 표현하고 싶은 바램 등이 뒤섞여 저도 하모니카 부는 사람들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하모니카로 도레미파와 함께 서툴지만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연습하였는데 예상하지 못한 너무나 큰 즐거움과 기쁨이 있었습니다. 요즘 제가 자주 하는 말은 “하모니카 불어 보실래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