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고국을 방문해 보니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제일 많이 바뀐 곳은 전에 저희 가족이 살던 곳(대치동)인데 주택은 사라지고 높은 건물과 음식점들이 가득한 곳으로 변하여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었다면 원래 집이 있던 곳을 찾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그 가운데 가장 덜 바뀐 것은 반가운 얼굴들이었습니다. 짧지 않은 16년의 세월이 비록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그래도 그리운 얼굴들, 반가운 얼굴들은 쉽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3주간의 기간 동안 여러 친척들과 친지들을 만나고 또 마음에 늘 사모하던 모 교회를 방문했던 것도 좋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으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큰 동생 가족과 함께 어머님을 모시고 제주도 여행을 한 것이었습니다.
제주도에는 팔순의 고모님이 홀로 살고 계시는데 이번에 저희가 방문하여 함께 여행을 하게 되자 너무나 기뻐하셨습니다. 원래 절에 다니시는 분인데 여행 내내 가정예배와 식기도에 반대하지 않으시고 참여하셨으며 헤어질 때는 축복기도까지 받으셨습니다. 본인의 입으로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지금도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국방문을 하고 미국에 돌아오니 여기에도 3주간 보지 못했던 반가운 얼굴들, 그리운 얼굴들이 있었습니다. 이 얼굴들을 보며 저희의 삶에 한국에서든 미국에서든 아름다운 만남, 축복된 만남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렸습니다.
저희 가족에게 3주간의 한국 방문을 허락해 주신 교회에 지면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