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290
"말의 지혜"
교회에 출석한지 얼마 안 되는 두 친구의 대화입니다. "자네는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된다고 생각하나?” “글쎄 잘 모르겠는데... 목사님께 여쭤보는 게 어떻겠나?” 한 친구가 목사님께 가서 물었습니다. “목사님,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형제님, 기도는 하나님과 나누는 대화입니다. 그러므로 안 됩니다.” 목사님의 답변을 전해들은 다른 친구가 말했습니다. “내 생각엔 자네가 질문을 잘못한 것 같네. 내가 가서 다시 여쭤보겠네” 다른 친구가 목사님께 가서 물었습니다. “목사님, 담배를 피우는 중에는 기도를 하면 안 되나요?” 목사님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형제님, 기도는 때와 장소가 필요 없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중에도 기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말을 하는 방식에 따라 같은 내용의 말이라도 상대방이 화를 낼 수도 있고, 상대방에게 웃음과 여유를 줄 수도 있습니다. 한 번 입 밖에 내면 거둬들일 수 없는 말. 말하는 사람의 인격을 그대로 드러내는 말.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말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고 기도하여 할 수만 있다면 듣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격려하고, 세워주는 방식으로 말을 해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자신이 한 말이 옳더라도 그 말하는 방법 때문에 상대방이 상처를 입었다면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일이 아닙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은 공동회의가 있는 날입니다. 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분들은 할 말이 있으면 말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고 기도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격려하고, 세워주는 방식으로 말을 하여 회의도 예배처럼 은혜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의: 담배 피우면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은 담배를 끄고 기도하는 것이고, 더 더욱 좋은 것은 담배를 끊고 기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