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298
"날마다 맞는 발렌타인데이(Valentines's Day)"
이번 주 화요일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그 사랑을 확인하는 발렌타인데이(Valentine's Day)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는 연애하는 청춘남녀만이 아니라 부부, 부모자식, 형제자매, 일가친척, 스승과 제자, 친구들, 목장식구, 교인들이 다 포함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특별한 날이 있음으로 평소에는 꽃을 선물하지 않던 저 같은 사람도 이 날만은 꽃을 통하여 아내에게 분위기 있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으니 감사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런데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은 이 날이 상업주의에 너무 물들어 있어 상인들의 상술에 끌려간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미국소매상연합회는 올해 발렌타인데이 때 미국인이 선물, 외식 등의 비용으로 지출하는 돈이 총176억 달러(1인당 지출액 126달러)에 이르러 최근 10년 사이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표현되지 않은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는데 좀 불만스런 구석이 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상당히 일리 있는 말입니다. 내 마음 속에 아무리 뜨거운 사랑이 있다고 한들 상대방이 알 수 있도록 표현되지 않는다면 상대방은 그것을 잘 모를 것입니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모르되, 사랑하는데 표현이 되지 않아 상대방이 모른다면 그것처럼 답답하고 속상한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 못지않게 상대방이 알 수 있도록 그것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론 사랑의 표현은 꼭 꽃이나 초콜릿이나 보석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감사와 격려의 말 한 마디나 카드 한 장, 어떤 사람에게는 다정한 포옹, 어떤 사람에게는 조용히 도와주는 것 등이 사랑의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랑의 표현들은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연중행사로 할 것이 아니라 날마다 필요합니다. 2012년 발렌타인데이를 맞으며 사랑하는 사람들 서로가 날마다 색다른 사랑의 표현을 통하여 날마다 발렌타인데이를 맞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