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5:12~21
무조건적인 사랑의 언약
하나님의 사랑은 감히 우리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인 것을 잘 알고 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그분의 계획과 언약을 말씀해주셨을 때 아브람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하나님의 말씀을 읽다보면 모든 말씀이 듣기에 좋은 내용은 아닐 때가 있다.
이번 말씀에서도 13절에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라고 하셨다.
아브람의 자손이 400년간 괴롭힘을 받을 것을 말씀해주셨고 이 말씀만 듣다보면 아브람의 마음은 분명 실족하여 하나님을 미워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브람의 믿음은 그 이상이었고 또 하나님께서도 이후에 가나안 정복에 이르기까지 큰 복의 약속을 함께 주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나아가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작은 것에 실족하고 넘어질 때가 많다.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또 상처주며 어쩌면 400년동안 괴롭힘 받은 아브람의 자손들처럼 우리 스스로 그 괴롭힘을 만들며 힘들어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저 힘들게만 그 시간들을 보내라고 하신 것을 아닐 것이다.
그 시간속에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더 큰 약속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의 시간일 것이다.
나에게도 보이지 않는 긴 시간속에 힘들고 좌절되는 순간이 있다.
그리고 그 시간에 하나님은 더 큰 약속을 붙들고 당신만을 바라보길 원하는 그분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아브람이 느꼈던 그 순간의 감동이 나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았다.
보잘 것 없는 나이지만 하나님이 계시기에 그분의 사랑이 있기에 오늘도 기대함으로 기도해본다.
그리고 조금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다른사람들을 대하며 스스로 만들었던 답답한 심정들을 하나님께 내어드리고 주님이 나에게 행하셨던 넓고 따뜻한 마음으로 다른사람들을 품을 수 있길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