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12-01 20:16
 조회 : 2,025  추천 : 1
|
오늘은 12월 첫주 토요일, 양로원 사역을 하는 날이다. 12월이라 성탄절을 주제로 사역하기로 약속되어있었다. 오 명숙 권사님은 밥과 두부 반찬, 그리고 양로원 분들에게 드릴 성탄절 선물 (손가락 끼었다 뺐다 하는 장갑)을 예쁘게 포장해서 가져오셨다. 최 을순 집사님은 맛있는 된장국을 끓여오셨다. 휘호, 수연이, 이나가 일찍와서 양로원에 가서 부를 성탄절 찬양을 사무실에서 열심히 연습했다. 진이가 연락이 안되서 걱정했는데 시간 안에 와서 너무 반가왔다. 임 은영 사모님과 휘호의 차 두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차를 타고 가면서 생각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실까?
양로원에 도착해서 준비하는 시간 동안 류 석 목사님이 희생적으로 구워주신 성탄절 경음악 cd를 틀었다 (점심 식사를 하다 말고 구워주심). 테이블에는 양로원에 오시지는 못했지만 정성스럽게 마련해 주신 조 순덕 집사님 표 삼색 나물과 김 영자 권사님 표 김 구이가 준비되어있었고, 김 인수 집사님이 따뜻한 밥을 들고 들어오시자 먹을 것들이 다 준비되었다.
휘호가 기타 반주를 하고 수연이와 이나, 그리고 함께 간 탄이와 채원이가 율동을 하며 찬양했다. 채원이는 율동을 배우지도 않았고 수연이와 이나 앞에 서 있었는데도. 곁눈질로 살짝 살짝 보면서 너무 귀엽게 율동을 따라해서 양로원 분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요한복음 4장 10절을 가지고 하나님의 선물에 대해 이 효정 사모가 설교했다. 설교 중 본분에 나오는 하나님의 선물이 누구인지 아시냐고 질문하자마자, 박 만희 할아버지께서 "예수님~"하고 큰 소리고 대답하셨다. 설교 후 설교 중 사용한 선물 상자에서 개인 성탄 선물을 꺼내 한 분 한 분께 나누어 드렸다. 이 선물과 함께 예수님을 선물로 받으시고, 이웃에게 예수님을 선물하시기를 축원하며 예배를 마쳤다.
예배가 끝나고 양로원에 계신 한 권사님께서 식사 기도를 하셨다. 그 분은 놀랍게도 하나님의 선물인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기도하셨다. 설교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감사하던지...식사 시간 동안 계속해서 성탄절cd를 틀어놓았다. 식사 하시는 한국분들 옆 테이블에 미국 분들도 몇 분 앉아 계셨는데, 한 분이 필자를 불렀다. 음악이 너무 좋아서 잘 듣고 있다고 말씀하시며 고와워하셨다. 순간 감사가 나왔다. 오, 류석 목사님의 희생 정신 투철한 cd의 진가가 나타나다니....
사역을 마치고 차를 타고 오면서 감사하고 기뻤다. 학기말이라 너무 바쁜데 한 명도 빠짐없이 참석해 함께 사역해준 휘호, 수연, 이나, 진이에게 감사한다. 또 양로원 분들이 너무 맛있어서 밥이 더 필요했던 맛깔나는 반찬을 만들어주신 조 순덕 집사님, 김 영자 권사님, 오 명숙 권사님, 최 을순 집사님, 김 인수 집사님께 감사 드린다. 성탄절이라 그냥 지나갔으면 섭섭했을 텐데 기발한 아이디어 선물을 마련해주셔서 양로원 분들을 기쁘게 해드린 오 명숙 권사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운전해준 임 은영 사모님, 휘호에게 감사하며, 앙증맞은 율동으로 우리 모두를 기쁘게 한 채원이와 탄이에게도 감사한다.
하나님은 오늘도 어김없이 특별히 역사하셨다. 찬양을 통해, 설교를 통해, 기도를 통해, 선물을 통해, 식사교제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고 우리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을 찬양한다. 2012년 첫째 주 토요일, 양로원의 크리스마스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한 하나님이 주인되시는 크리스마스였다.
|
hjl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