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에스더 큐티모임이며 새벽별 기도모임 등
다른여러 팀에서 성의 가득 담은 화환을 보내 주셨고
바쁜 시간 내어 교우들이 참석해주셨기에
영결식장이 은혜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고 한영란 권사님이 본 교회에 와서 미처 친교 나눌 기회도 없이 떠나셨지만
담임목사님도 안 계신 때에 아름답게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협조해주신 것
고 한영란 권사님과 가까이 했던 교우로서 깊이 감사를 드리며 이 모두가
교회의 덕이며 하나님의 은혜라 믿습니다.
미국에서 Funeral Home에 가본 경험이 몇 번 안되기 때문에
상황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이번 고 한영란 권사님 환송예배를 드리면서
권사님의 생시 깔끔하면서도 두루 베푸시던 성품처럼
영결식이 아름답고 은혜스럽게 느껴졌습니다.
Funeral Home에서 환송예배를 마치고 1시간 후
Allen에서 1시간 정도 거리의 DFW National Cemetery 에서
한 권사님과 마지막 고별식을 하였습니다.
한 시간 가량 가는 동안엔 유 목사님 차를 타고 가면서
예슬이와도 목사님과도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갔기에 지루하지 않았고
순서를 기다리느라 도착해서도 차 안에서 한 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는데
그 더운 날씨건만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지도 않았습니다.
아름답고 평화스럽게 느껴지는 국립묘지 자연 환경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매키니 시내 가로수로 많이 심어놓은 나무백일홍들은
거의 다 져가는데 그곳의 나무백일홍들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환하게 뽐내며 국립묘지 지킴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영란 권사님을 떠나 보내고도
슬프기만 한 게 아니고 마음의 평안이 오는 것은
분명히 천국에 임하셨으리라는 믿음의 확신이 있고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아름다운 마무리였다고 여겨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영란 권사님!
생각해보면 권사님과 믿음의 자매로서 함께 한 지
육 칠 년 가까이 되나봅니다.
3년 전 함께 기도원에 갔던 때가 제일 좋았던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소망반을 데리고 기도원행 여행을 인도해주셨던 목사님 덕분에
Magazine Mt. 최고의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하던 기억이며
광활하게 펼쳐진 산 아래 풍광을 즐기며 산책하다 사진 찍던 일이며
어린아이들처럼 꾸밈없이 웃고 떠들며 기도원 산책로를 따라 거닐던 거며,
구역예배 모임 때나 식사를 함께 할 때의 담소며
작은 친절에도 더 많이 베푸시던 일들...
잘 정돈되고 깔끔한 살림 솜씨 하며 많은 것들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귀감이 되는 일화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 좋아하시던 김치찌개며 커피 한 잔도 드시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다는 게 애석하지만
우리들에겐 권사님의 아름다운 모습들만 남아있으니
이제 권사님도 하나님 품에 편안한 안식을 누리실 것을 믿고
떠나보낸 우리들도 마음 다잡고 믿음생활 잘 하다가
훗날에 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